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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

[리뷰] 한 줄씩 따라 해보는 파이토치 딥러닝 프로젝트 모음집

내게 '파이토치'를 가르쳐 준 책

 

나는 개인적으로 딥러닝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업무상 필요에 의해 사용한 경험이 있긴하지만, 대부분은 개인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소소한 프로젝트 수행이 전부였다. 

딥러닝을 위해 파이썬과 텐서플로를 공부하였고, 이 후 케라스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딥러닝에 대한 접근이 정말 수월해 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여러 모델을 공부하고 구현할 때도 케라스를 주로 사용하였다. 그러던 중 '파이토치'를 사용한 프로젝트들이 소개되기 시작했고, '나도 한 번 해봐야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갖고있다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부터가 맘에 들었다.  '한 줄씩 따라해보는 파이토치', '다양한 AI 프로젝트로 실전 감각 익히기' 사실 이 두 문구가 많은 파이토치 책들 중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이론 파트와 실전 파트.

이론 파트는 인공지능과 딥러닝, 그리고 파이토치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이뤄져있다. 많은 내용을 담고있진 않지만, 인공지능부터 파이토치까지의 연결이 매끄럽게 잘 이어진 느낌이었다.

실전 파트에는 총 6개의 프로젝트를  직접 따라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기술되어있다.

 

- 작물 잎 사진으로 질병 분류하기

- 국민청원 분류하기

- 실제 사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 실시간 비명 감지 시스템

- 딥러닝을 이용한 수능 영어 풀기

- 아이돌 무대 자동 교차편집 생성

 

책의 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는 느낌이 들었다. 매 프로젝트에서는 '프로젝트 파헤치기'라는 단원을 두어 코드를 '한 줄 한 줄' 자세히 설명하는 세심함을 보였다.  프로젝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 생각한다.

 

모든 코드는 한 줄 한 줄 설명이 되어있다.

 

뿐만아니라,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핵심 내용도 이 단원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글로 기술되어있다. 예를 들어, 나의 경우 자연어처리 부분은 아주 생소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따라하면서 자연어처리에 대한 접근법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실제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볼 때는 아주 기초 수준일지 모르겠으나, 전문지식이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이 짧은 내용을 따라하며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구나... 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매 프로젝트의 마무리에서는 해당 프로젝트의 한계와 확장 방향을 제시하고, 사용 모델의 트랜드를 소개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도 맘에 들었다. 기능위주의 훈련을 목표로하는 책에서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책의 저자는 프로젝트의 확장방향까지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자신의 관심분야에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적용해 볼 수 있을지에 대한 접근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나는 이 책이 대체로 구성과 내용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다만 깃헙의 내용을 책에 조금 더 반영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물론 책의 '들어가며'를 제대로 읽었다면 저자의 권유대로 실전 파트를 공부할 때 깃헙의 코드를 따라 작성했겠지만, 대강 훑어보고 넘어갔다면 책의 코드를 따라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나와 같은 경험을 한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론 파트를 끝내고 실전 파트로 들어갔을 때, 살짝 들뜬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첫 프로젝트를 시작하자마자 데이터를 못찾아서 헤맸던 기억이 있다. 작물 잎 사진으로 질병을 분류하기위한 데이터 셋을 독자가 이미 갖고 있다고 가정하고 시작하였는데, 실제로는 깃헙에서 데이터를 다운받아 사용해야 했다.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는 프로젝트에서는 프로젝트 시작 부분에 데이터 다운로드에 대한 내용이 언급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소소한 코드 사용의 실수가 보이긴 했지만 책을 보고 이해하는데 거슬릴 만큼은 아니었고 아마도 개정판에서는 수정되리라 기대한다.

 

나의 파이토치 도전은 이 책과 함께 시작되었고, 일단 시작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이젠 파이토치가 낯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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